POV: Point of View의 준말로서, 시각, 관점, 견해를 뜻합니다. Point of View(포인트 오브 뷰)는 관객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영화에 대해 넓고 깊게 대화하며 각자의 취향을 구체적으로 알아가기 위함을 목적합니다. ✍🏻 매주 토요일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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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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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 :
👨🏻 "살아돌아왔을 뿐인걸요"
<덩케르크>(Dunkirk,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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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가 낯설고 불편한 이유
<덩케르크>는 '전쟁영화'로 한정되는 장르영화 서사로서의 탈주(脫走) 뿐만 아니라, 기존의 상업영화 문법에서 안정적으로 선택해 온 원형적 서사 방식에서 한 발짝 비껴갑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영화산업이 관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진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대안적 방향을 제시합니다.
할리우드 상업영화가 서사를 끌고 나가는 방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주인공(protagonist)입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행위란 그 영화가 주목하고 있는 주인공의 삶을 쫓는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영화는 주인공을 세공하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합니다. 관객이 주인공에게 동화되지 못했을 경우 내용을 끝까지 따라가기도 힘들뿐더러 어떠한 감흥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영화의 초반부는 대부분 주인공을 설명하는데 온 힘을 기울입니다. 관객을 주인공의 욕망이나 필요에 편승하여 주인공 편에 서도록 만든 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출발시키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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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덩케르크>는 당혹스럽습니다. 위에서 말한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세 개의 공간적 축을 기둥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덩케르크 항구이며, 둘째는 덩케르크로 향하는 비행기, 셋째는 덩케르크로 향하는 보트입니다. 각각의 공간에서는 독립적인 주인공이 존재합니다. 근데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상업영화는 영화를 관람한 후에 주인공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 반면, <덩케르크>는 관람 후에도 주인공이 누구인지 이름도 얼굴도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덩케르크>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역사와 백그라운드가 전혀 설명되지 않습니다. 특히 토미 인물에 대한 설명 방식을 보면, 보통의 영화였다면 토미의 개인사와 환경을 소개하고, 토미만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설명하며, 그의 말투와 외모 등의 특징을 통해 누가 주인공인지 명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집단 속 다른 인물들에게는 할애하지 않을 내적, 외적 갈등을 토미에게만 특별히 부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 러한 모든 것들을 생략합니다. 이렇게 되면 관객은 주인공의 욕망에 자신의 욕망을 동일시시키기 매우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덩케르크>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관객과의 동일시에 성공합니다. 그것은 바로 '생존'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위해 내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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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탈주인공적 성격을 가진 주인공의 성립에 대해 언급한 것과 유사하게 적대자 역시 <덩케르크>에서는 기존의 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같지 않은 주인공과 존재하지 않는 적대자라는, 상업영화로 존립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들을 이용해서 완성됩니다. 포탄은 날아다니는데 그 포탄을 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총알이 날아다니는데 총을 쏜 사람은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주인공이 존재하지만 주인공으로서의 요소들이 결여된 것과 같이 포탄과 총을 쏘아대는 적대자로서의 안타고니스트는 존재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전쟁영화 <덩케르크>의 카피 '이것은 전쟁영화가 아니다.'는 어떤 의미에서 제법 설득력을 갖습니다. 이 영화는 분명 전쟁영화입니다. 필사의 탈출이 시작이 되고 포탄과 총알이 날아다니며 그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죽어갑니다. 무엇보다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군인이고 배경은 1940년 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 그것도 전쟁으로부터 치열한 탈출을 감행했던 현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전쟁영화의 수많은 관습과 필요 요소를 결여합니다. <덩케르크>는 영웅적 프로타고니스트도 존재하지 않고, 악마적 안타고니스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전쟁영화들이 취하고 있는 '승리'의 '쟁취'라는 이데올로기가 부재하고 오로지 '생존'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승자와 패자의 구도도 성립되기 어렵고 그에 따른 '정의의 구현'과 같은 전형적 메시지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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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덩케르크>를 어떤 영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덩케르크에서 탈출하려고 고군분투하는 토미의 이야기'라고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렇게 정리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정리가 된다면 두 명의 다른 주인공은 주인공이 아닌 주변이 되어버리면서 이야기의 큰 축이 사라지게 됩니다. 반면 '덩케르크에 남은 40만의 군인들을 구출하려고 고군분투하는 파리어와 도슨의 이야기'라고 정의한다면 또 다른 주인공인 토미의 축은 서브플롯이 되는 것인가요? <덩케르크>의 내러티브는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정리되지 않고 서로 상충하는 욕망이 등가적으로 존재하는 아주 특이한 구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이야기는 시나리오 작법을 매우 나쁜 이야기의 전형으로 생각되어 왔는데요. 이렇게 두 등가성을 가진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낸 전략은 새로운 영화적 서사 방식의 유의미한 진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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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벗어난 영화, 집단 관객에서 자유로워진 개체화된 관객이 존재하는 영상 시대 외에는 다른 영화적 소통방식은 없는 것일까요? <덩케르크>는 그 대안적 방법을 제시해 주는 영화로 보입니다. VR과 같은 가상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적 쾌감을 제공하면서 전통적인 영화라는 매체성을 상실하지 않습니다. 집단적 가상현실의 시스템과 유사한 성격을 소유하되 쿨미디어의 특성을 유지하는 방식, 그런 면에서 우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객은 더 이상 서사적 이야기의 감상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앞뒤의 개연성에 맞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인물의 행동에 당위성을 설명하며 그 설명을 토대로 주인공의 변화과정을 성실하게 좇는 전통적 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모든 것을 과감하게 생략하더라도 관객을 그 삶의 현장으로 데려다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덩케르크>는 영화라는 매체를 감상의 매체에서 체험의 매체로 혁명적으로 변화를 시킨 영화로 기록될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그의 영화는 우리가 그렇게 신성시하는 서사구조와 요소 그리고 그 기능이란 얼마나 가변적이고 허약한 질서인가를 증명함과 동시에 그 대안적 방식의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 있는 시도로 남을 것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는 영화산업이 나가야 할 대안을 보여줍니다.
이번 호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가 기존 전쟁영화 장르의 관습적 서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연구한 논문을 살펴보았는데요. 님은 <덩케르크>를 어떻게 보셨나요? 님 만의 시선을 포인트 오브 뷰에 남겨주세요.
참고문헌 |
<덩케르크>, 관습적 서사로부터의 이미지적 탈주(脫走): 산업으로서 영화의 새로운 소통방식에 관하여 | 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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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비아
트리비아: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야기나 여러 방면에 걸친 사소한 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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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 30명의 90대 중반의 덩케르크 생존자들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덩케르크> 시사회에서 참석했는데, 그들은 영화가 그때의 현장을 잘 묘사했지만 사운드트랙이 실제 폭격보다 더 컸다고 한다. 이 인터뷰는 작가, 제작자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을 매우 행복하게 했다.
2) 스피트파이어(제2차 세계 대전 때의 영국 전투기)가 영국 해협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IMAX 카메라는 밖으로 탈출하려고 하는 콜린스를 촬영하기 위해 조종석에 묶여있었다. 그런데 촬영하는 동안 비행기가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가라앉았고, 그 결과 IMAX 카메라가 물로 가득 차서 값비싼 카메라와 안에 있는 필름이 다 망가졌다. 하지만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은 필름이 계속 젖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오래된 영화 기법을 사용했고, 그것을 로스앤젤레스로 운송해 마르기 전에 처리해 살려냈다.
3) 작가, 제작자, 크리스토퍼 놀란은 당시 덩케르크 철수를 했던 군인들이 얼마나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는지를 알게 되자, 해변 씬에 젊고 무명인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
4) 엔딩 크레딧에서는 실제 덩케르크 대피에 참여한 12척의 작은 배들이 영화에 등장해 1940년 당시의 모습을 재연했다고 적혀 있다.
5) 극 중 주요하게 들리는 똑딱거리는 소리들은 한스 짐머가 크리스토퍼 놀란의 회중시계 중 하나를 녹음한 것이다.
6) 패리어의 스피트파이어가 덩케르크 해변에 착륙하는 장면은 실제 비행 중인 실제 스피트파이어로 현장에서 촬영한 것이며 1940년 이후 비행기가 그 해변에 착륙한 것은 처음이다.
⚠️ 스포일러
7) 알렉스와 토미가 기차에 안전하게 앉을 때까지 사운드트랙의 시계 소리는 영화 전체 동안 계속 똑딱거린다.
(스포일러는 드래그로 복사해 볼 수 있어요)
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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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박스오피스 10. 30. ~ 11. 5.
1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
🎬 91 🍅 98 🍿 -
2 소년들, 정지영
3 30일, 남대중
4 톡 투 미, 대니 필리푸
🎬 76 🍅 94 🍿 82
5 용감한 시민, 박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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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박스오피스 11. 3. ~ 11. 9.
1 Five Nights at Freddy's
🎬 33 🍅 30 🍿 87
2 Taylor Swift: The Eras Tour
🎬 83 🍅 99 🍿 98
3 Killers of the Flower Moon
🎬 89 🍅 93 🍿 84
4 Priscilla
🎬 77 🍅 82 🍿 61
5 Radical
🎬 71 🍅 95 🍿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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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스코어 🍅 토마토미터 🍿 오디언스 스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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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개봉 일정
11. 15. 만분의 일초, 김성환
11. 15. 더 챔피언, 대니얼 그레이엄
11. 15. 나의 피투성이 연인, 유지영
11. 15. 여귀교-저주를 부르는 게임, 해악륭
11. 15 (재개봉) 다크 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11. 15.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프란시스 로렌스
11. 17. 독전 2, 백
11. 22. 빅슬립, 김태훈
11. 22. 서울의 봄, 김성수
11. 23. (리마스터링 4K) 샤인, 스콧 힉스
11. 29. 싱글 인 서울, 박범수
11. 29.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11. 29. 레슬리에게, 마이클 모리스 |
🇺🇸 미국 개봉 일정
11. 17. Thanksgiving
11. 17. Next Goal Wins
11. 17. Trolls Band Together
11. 17. The Hunger Games: The Ballad of Songbirds and Snakes
11. 22. Wish
11. 22. Napoleon
11. 22. Dream Scenario
11. 30. He Killed in Ecstas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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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개 페르소나: 설리(1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14), 지옥만세(16), 독전 2, 독전, 스콧 필그림, 날아오르다!, 러스틴(17), 로스트 시티(18)
종료 23 아이덴티티(15), 헝거게인: 캣칭 파이어(21), 세상을 가져라(29), 대부, 대부 2, 노트북, 17 어게인, 저스티스 리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스페이스 잼(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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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공개 스크림 6(24)
종료 아니아라, 더 댄서(17), 아메리칸 허슬(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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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레이
종료 레미제라블, 19곰 테드, 피치 퍼펙트(16), 오픈 더 도어, 레벨 16(17), 장난스런 키스, 롱샷(20), 천일의 스캔들(21), 맘마미아!, 씽, 인크레더블 헐크(27), 맨 프럼 어스, 제 5원스, 레옹, 프랜센던스, 엽문, 호텔 뭄바이, 엽문 2(29),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왓 데이 헤드, 엽기적인 그녀(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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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테리온 채널
공개 The Last Picture Show(14), Mean Streets(21), Tori and Lokita, The Eight Mountains, Godland, La cérémonie(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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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또 망했어? 🦸🏻
<더 마블스>가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 <캡틴 마블>(2019)처럼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9일 CNBC에 따르면, <더 마블스>가 MCU 역사상 최악의 영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마블스>의 개봉 박스오피스 수치는 6,000만~6,500만 달러(한화 약 855억 원)이며, 이는 마블 작품 중 가장 낮은 수익을 거둔 편에 속한다고 밝혔습니다. 6,000만 달러 이하로 데뷔한 영화는 5,700만 달러의 <앤트맨>과 5,500만 달러의 <인크레더블 헐크>(2018)이 유일합니다. <더 마블스>의 제작비용은 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2893억 원), 마케팅 비용으로 약 11억 달러(한화 약 1315억 원)가 들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최근 마블은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에 이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까지 연달아 흥행 부진을 겪으며, <더 마블스>까지 흥행에 실패한다면 앞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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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치는 마블 상황 😮💨
최근 SAG-AFTRA 파업으로 인한 작업 중단에 따라 개봉 예정이었던 월트 디즈니와 마블의 영화들이 개봉이 더 미뤄지고 있습니다. <데드풀 3>은 2025년 2월 14일로 연기되었으며, <썬더볼트>는 2025년 7월 25일로, <블레이드> 리부트는 2025년 11월 7일로 변경되는데요. 최근 합의가 마무리되어 정리되어가고 있는 노조 파업 상황에 따라 할리우드는 다시 제작에 시동을 크게 걸 것으로 보입니다. |
케빈 파이기, <엑스맨> MCU 실사판 "곧 가능할 것" MCU를 만든 미국 영화 제작자이자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가 곧 MCU에 합류할 <엑스맨>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파이기는 TV 애니메이션 <엑스맨>(1992~1997)의 정신적 속편으로 불리는 새 애니메이션 시리즈 <엑스맨 '97>에 대해 2024년 초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이를 다시 한번 인정했습니다. 이어 파이기는 <데드풀 3> 뿐만 아닌 다른 영화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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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아로노프스키, 일론 머스크 전기 영화 제작 최근 A24 제작사가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일론 머스크의 전기 영화를 제작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영화는 지난 9월 출간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를 토대로 제작할 예정인데요. A24 제작사는 월터 아이작슨의 책을 영화로 제작할 권리를 입찰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런이 영화 연출이 맡아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
로버트 드니로, 성차별로 120만 달러 배상 판결
로버트 드니로가 성차별 소송을 제기한 전 캐널 프로덕션의 생산 및 재무 담당 부사장에게 126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를 지급하라고 뉴욕 법원이 결정했습니다. 배심원단은 드니로가 학대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이 없다고 평결했지만, 그의 회사인 캐널 프로덕션은 전 임원 로빈슨에 대한 성차별과 보복에 관여했으며 로빈슨에게 63만 2,142달러를 두 번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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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의 디깅
지상 최대의 작전 | 벤하드 위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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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19년 10월 28일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대표작 | <The Bridge>(1959), <The Visit>(1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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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는 역사적 사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낼 것인지, 아니면 휴먼 드라마를 강조하는 이야기를 만들 것인지를 두고 하나를 선택하거나 혹은 둘 다를 취한다. 만약 역사적 사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를 선택한다면, 다큐멘터리적인 관점에서 전장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혹은 그와 정반대의 인상주의적 관점에서 전장의 현실을 담아낼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인물 개개인의 스토리를 일체 배제하고 작전 수행 과정에 집중하는 <지상 최대의 작전>(1962)이나 처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루지만 결국 전장에서 사라져간 수많은 개인의 모습을 통해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표현할 것인지, 아니면 <지옥의 묵시록>(1979)처럼 기괴하고 몽환적인 방식으로 비극을 부각할 것인지에 따라 전쟁영화의 방향이 결정된다. 놀란 감독은 다이나모 작전 묘사에 대한 태도와 더불어 이 사건 자체가 승리의 서사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미국과 관련한 어떤 것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그러면서도 거대 규모의 블록버스터급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 등을 함께 고민해야 했다. 상업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서 응당 해야 했던 그의 고민의 결과에 따라 뒤이어 소개할 이야기 구조, 촬영, 음악, 프로덕션 디자인 등의 방향이 모두 결정됐다.
출처 |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를 되짚다 | 김현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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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의 대화
저희 뉴스레터에서는 매주 영화에 대한 구독자의 짤막한 감상 및 한문단평(200~500자 내외)을 기고 받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꼭 영화를 잘 알지 못한다 생각이 되어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써보거나 말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구독자의 다양한 관점들이 궁금합니다. 원고 많이 보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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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트시네마
• 에무시네마
• 인디스페이스
11. 14. <당신으로부터> 쇼케이스, 신동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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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숲 아트시네마
11. 12. 18:20 <믿을 수 있는 사람>
정성일 평론가
11. 14. <괴인>, 아트나인 0관
11. 25. <나의 피투성이 연인>, KU시네마테크
이동진 평론가
11. 12.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메가박스 코엑스 2관
11. 25. ~ 12. 17. 제 11회 시네마 리플레이, 메가박스 코엑스 2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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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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