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V: Point of View의 준말로서, 시각, 관점, 견해를 뜻합니다. Point of View(포인트 오브 뷰)는 관객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영화에 대해 넓고 깊게 대화하며 각자의 취향을 구체적으로 알아가기 위함을 목적합니다. ✍🏻 매주 일요일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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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감독 | 에드워드 양 Edward Y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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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 :
☁️ "하늘에 뜬 구름은 소리 없이 춤을 춰요"
<하나 그리고 둘>(Yi Yi,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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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부재의 시간을 소환하기
<하나 그리고 둘>은 타이베이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린 영화입니다. 삼대가 함께 사는 대가정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 개개인의 일상이 각각의 에피소드들로 등장하는데 특별한 중심 플롯이 개별 에피소드들을 지배하기보다는 저마다의 다른 색깔을 유지하며 따로 또 같이 펼쳐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복수의 에피소드들이 겹쳐진 듯하다 또 각자 존재하며 빚어내는 조화는 관조하듯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바라보는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포착됩니다.
등장인물들은 대가정 내에서 각자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 듯하지만 각자의 이유로 인해 존재의 불안을 경험합니다. 그러면서 에드워드 양은 하나(一)에 하나(一)가 포개져 둘(二)을 이루는 듯하다가도 종국엔 '一一'로 병렬되는 영화의 도입과 끝부분의 장면처럼 가족은 집단이지만 그 속의 구성원들이 분리된 개인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 때 오히려 진정한 공존을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설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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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리고 둘>은 가족의 역사에서 극적 사건이라 할 수 있는 결혼식마저도 담담한 일상으로 수렴합니다. 이 영화의 결혼식 장면은 결혼식의 주인공 인물을 중심으로 잡는 숏들로 채워진 것이 아니라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각자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나열하거나 또는 함께 잡는 숏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숏들은 '순수하게' 관찰한 것을 형상화하는 것이 목적인 듯 무심하게 바라보는 카메라 시선에 의해 포착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인물들의 언행을 가볍게 비꼬는 듯이 이전 장면과는 약간의 다른 정서를 자아내는 숏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NJ가 처남 아디의 결혼식 사진을 거꾸로 들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숏입니다. 그것은 인간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이별한 전 애인이 결혼식에 나타나 소란을 피우게 하고, 근거 없이 미신을 추종하며 비합리적인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아디의 불완전한 존재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아디가 이제 운이 텄으니 매형과 누나에게 빌린 돈도 갚을 수 있고 앞으로 일도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할 때 카메라는 그 말을 하고 있는 아디를 찍지 않고 그의 모습이 반사된 유리를 바라봅니다. 이때의 카메라는 누군가는 나의 본모습이 어떠한지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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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년의 남성 NJ는 회사에서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력을 가진 지인이자 일본인인 오타를 프로젝트로 끌어들입니다. NJ와 그의 회사 동료들은 그럴싸한 말을 해가며 오타에게 프로젝트에 함께 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러나 오타는 그들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과 NJ과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죄책감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타의 생각은 회사 동료들과 떨어져 홀로 있는 NJ의 모습이 비친 유리창을 응시하는 장면을 통해 묘사됩니다. 그런데 드라마틱하게 정서를 환기시키거나 분위기를 전환하는 큰 장치와 효과 없이 무심하게 던져진 이와 같은 장면들은 사실상 철저한 준비에 의해 제시된 것들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별 다른 장치가 없어 보이는 이 영화적 효과에 의해 <하나 그리고 둘>의 연출의 방점이 '어떻게'가 아닌 '무엇을' 찍는가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은 근대에 의해 압축된 시간 속에서 존재해 왔지만 잘 인식하지 않는 것이었으며 그저 반복되는 단순한 시간이라는 가치절하 속에서 눈여겨볼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거대담론의 시대가 종결된 후 사람들은 일상의 사사로운 것들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상은 단순히 하찮은 것이 아니라 개별 존재들의 삶이 뿌리내리고 문화가 살아 있는 구체적인 것이며 삶의 역동성과 진실이 발견될 수 있는 것으로 앙리 앙리 르페브로는 대표적 저자 '일상성 비판'에서 "가장 기막힌 것은 가장 일상적인 것, 가장 이상한 것은 가장 사소한 것 (...) 가장 사소한 것이 가장 기막힌 것이 될 수 있으며 습관적인 것이 '신화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상은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가 침습된 소외의 장이었기에 말해지고 드러나지 않은 침묵과 부재된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일상을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그것을 문제시하며 새로운 차원의 삶의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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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하나 그리고 둘>은 그동안 침묵되고 부재해 온 시간을 들여다봅니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등장인물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관습적으로 드러내어 왔던 결정적 사건의 성립에 치중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애와 절친한 친구가 건널목에서의 애정행위를 하는 것을 고층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팅팅을 꽤 오랜 시간 동안 응시하고, 가족들의 뒷모습을 찍으러 다니는 양양의 뒷모습을 쫓아가며 그의 일상을 담아냅니다.
에드워드 양의 영화적 시간에는 특별한 사건도 없고 인물 간의 대립구도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은 그의 영화에서 더 이상 생략되어야 할 것이 아니며 이 전략의 방점은 오히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이란 것에 있습니다. 관객들은 <하나 그리고 둘>의 가족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현재를 통해 그들을 둘러싼 일상이 포개지는 것이 우리의 것과 유사한 것임을 지각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의 일상이 포개지는 것이 우리의 생활의 시간들을 축적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침묵과 부재의 대상이었던 일상은 부활하며 강약과 고저의 리듬을 타며 구현되는 리얼리즘의 단계를 넘어 현실에 대해 한층 더 사유할 수 있게 하는 제대로 도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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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하나 그리고 둘>은 시종일관 인물의 언행만을 관찰한 채 그 인물의 감정이 한쪽으로 치닫게 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카메라가 인물의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드러낼 수도 있고 사건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배열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될 때 영화는 무엇이든 재현할 수 있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위시해 현실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양양이 죽은 할머니에게 보낸 편지의 질문에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러한 침묵과 부재의 시간을 영화의 카메라는 그저 응시할 뿐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늘 도드라지는 색채를 띠고 있는 시간을 아니었기에 에드워드 양은 이 침묵 '되고' 부재 '되어온' 숱한 시간을 드러낼 뿐입니다. 이렇게 무의미하다고 여겨져 왔던 시간이 오히려 현실에 무수히 존재하는 실제적 시간이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현재를 빚어내는 단초가 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에서 침묵과 부재의 시간을 영화는 어떻게 관찰하는지 대해 연구한 논문을 살펴보았는데요. 님은 <하나 그리고 둘>을 어떻게 보셨나요? 님 만의 시선을 포인트 오브 뷰에 남겨주세요.
참고문헌 |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 에드워드 양(楊德昌)의 <하나 그리고 둘> | 진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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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비아
트리비아: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야기나 여러 방면에 걸친 사소한 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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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 그리고 둘>은 현재까지도 가장 위대한 대만 영화로 뽑히곤 하지만, 2017년이 돼서야 대만에 공식적으로 개봉되었다.
2) 오타(오가타 이세이)의 영어 대화는 오가타가 촬영하는 동안 다시 쓰였고 즉흥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3) 에드워드 양의 유작이다.
4) 영국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2002년 뽑은 지난 25년간 가장 위대한 영화들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5) 카예 뒤 시네마 2000년 Top 10 리스트에 뽑히기도 했다. 공동 7위 했는데, 하나는 소피아 코폴라의 <처녀 자살 소동>이다.
6) NJ는 비틀즈의 팬이다. 그의 집 배경에서는 'A Hard Day's Night' 앨범 커버 포스터가 있고, 그가 사무실에서 잠이 덜 든 채 헤드폰으로 듣고 있는 노래는 'Baby It's you'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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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박스오피스
1 위시, 크리스 벅
🚦 49 🎬 47 🍅 48 🍿 81
2 서울의 봄, 김성수
🚦 98 🎬 - 🍅 - 🍿 -
3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 81 🎬 - 🍅 - 🍿 -
4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오네 히토시
🚦 81 🎬 - 🍅 - 🍿 -
5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제임스 완
🚦 64 🎬 42 🍅 35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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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박스오피스
1 Night Swim
🎬 42 🍅 27 🍿 41
2 Wonka
🎬 66 🍅 82 🍿 91
3 Anyone But You
🎬 52 🍅 52 🍿 86
4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 42 🍅 35 🍿 81
5 Migration
🎬 56 🍅 72 🍿 87
24. 01. 05.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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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등 평점 지수(키노라이츠) 🎬 메타스코어 🍅 토마토미터 🍿 오디언스 스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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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개봉 일정
1. 10. 노 베어스, 립세의 사계, 외계+인 2부, 이어지는 땅, 인투 더 월드
1. 17. 나의 올드 오크, 덤 머니, 라이즈
1. 18. 서치3 : 데스게임
1. 24. 도그맨, 레트리뷰션, 세기말의 사랑, 클럽 제로
1. 31. 웡카, 추락의 해부 |
🇺🇸 미국 개봉 일정
1. 12. Mean Girls, The Beekeeper, The Book of Clarence,
1. 25. Fighter
1. 26. Miller's Girl, Sometimes I Think About Dy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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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개 갤럭시 퀘스트(8), 극장판 원피스 제트(12), 와일드(14),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60분, 더 키친(19), 캐스트 어웨이,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22),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3), 시드니 화이트(31)
종료 터미널(14), 배터리(19), 월드워 Z, 클루리스(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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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종료 뷰티폴 프래니(8), 돌로레스, 맨 앤 치킨, 더블데이트 대소동(11), 레볼루셔너리 로드(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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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공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19)
종료 뷰티폴 프래니(8), 어벤저(23), 에너미(26), 머더, 버터플라이(27), 탑건: 매버릭(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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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레이
공개 작은 아씨들(10),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자산어보(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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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테리온 채널
공개 Blood Simple(9), Lone Star(16), Chantal Akerman Masterpieces, 1968–1978(23), Mudbound(30), Trainspotting(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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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고! 블룸하우스 프로덕션
지난 5일 미국에서 개봉한 <Night Swim>이 개봉 첫날과 시사회에서 520만 달러를 벌어 현재 3일간 약 1,250만 달러(한화 약 164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Night Swim>의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 1,5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을 고려해 봤을 때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은 아주 견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하지만 낮은 로튼토마토 점수를 기록하며 평단과 대중의 반응 자체는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Night Swim>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웡카>는 뛰어넘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인 이 작품은 티모시 살라메가 주연을 맡아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로튼토마토 점수도 좋게 받으며 앞으로 1월 내내 상영될 것으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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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감독, 스타워즈 영화 제작 원해
<존 윅>으로 유명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 스타워즈 감상은 자신의 삶을 바꿨다며 밝히며, 자신에게 구체적인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만약 인터뷰를 보고 있는 관계자가 있다면 제발 연락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채드 스타헬스키는 현재 라이언스게이트 제작사와 함께 <존 윅> TV 시리즈를 개발 중입니다. |
조던 필, 차기작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될 것
조던 필 감독은 <놉>(2022) 이후 자신이 제작할 영화는 명확하다며, 올바르게만 만든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겟 아웃>, <어스>, <놉>의 다음 영화가 될 네 번째 영화에 대해 매우 비밀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지만, 기존 개봉일은 2024년 12월 25일이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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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 크루엘라 시퀄 작업 중
엠마 스톤은 최근 팜 스프링스 국제 영화제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크루엘라>(2021) 속편에 대해 암시했는데요. 엠마 스톤은 아이코닉한 악당을 다시 만나보게 될 것에 대해 즐겁다며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엠마 스톤은 디즈니 영화의 주연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역할까지 하고 있는데요. 한편 엠마 스톤은 현재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을 홍보 중에 있습니다. |
제레미 레너, 복귀 준비 중
제레미 레너는 2023년 1월 1일에 눈제거 차량에 치일 뻔한 사고를 당했었는데요. 생명의 위협까지 있었던 이 사고 이후로 제레미 레너는 꽤 오랜 시간 배우 생활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이 회복을 한 제레미 레너는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 시즌 3>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제레미 레너는 자신의 가족과 딸이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의 원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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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56년 4월 30일 덴마크🇩🇰에서 태어났다
대표작 | <멜랑콜리아>(2011), <살인마 잭의 집>(2018), <안티크라이스트>(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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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노래한다. 프레스 기계의 시퍼런 칼날이 하얀 손목 근처를 배회할 때 쿵쾅거리는 톱니바퀴와 나사의 소음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 부른다. 그녀는 다시 노래한다. 공장에서 쫓겨나 빛도 희망도 볼 수 없을 때 “과거도 보았고 미래도 안답니다. 난 다 보았어요. 더 이상 볼 것은 없답니다”라고 체념의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또 노래한다. 돈을 훔친 남자가 자신을 도둑으로 몰며 시커먼 절망의 절벽 아래로 밀칠 때 “바보 같은 셀마, 다 너 때문이야”라는 자책의 노래를 들려준다. <어둠 속의 댄서>는 사형대를 향해, 비극을 향해 경쾌한 탭댄스를 추며 나아가는 영화다. 오직 노래와 춤과 뮤지컬이 맘껏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도피처였던 눈먼 여인은 아들에게 자기 운명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녀는 장님이 되지 않을 수도, 가난하지 않을 수도, 아껴주는 남편을 얻을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가련한 여인은 그 모든 걸 포기한다. 세상의 어떤 사랑은 그렇게 완성된다. 그것은 ‘어머니’라는 이름의 사랑이다.
출처 |
어둠 속의 댄서 | 남동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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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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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name% 님에게 소개할 넷플릭스 콘텐츠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고립무원의 안데스산맥에 갇힌 생존자들이 서로 유일한 희망이 되어주며 힘을 모아 귀환할 방법을 찾는 이야기를 가진 재난 영화입니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은 <더 임파서블>(2013)란 재난 영화로 유명한 감독인데요. 이외에도,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몬스터 콜>(2016)을 통해서 평단과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신작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을 님의 평가 목록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떤가요? 🔗
#긴박감 넘치는 #감명을 주는 #어두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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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의 대화
저희 뉴스레터에서는 매주 영화에 대한 구독자의 짤막한 감상 및 한문단평(200~500자 내외)을 기고 받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꼭 영화를 잘 알지 못한다 생각이 되어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써보거나 말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구독자의 다양한 관점들이 궁금합니다. 원고 많이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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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너무 큰 기대는 말라 | 라드 주드
이런 절망적인 세태에서는 더 미화된 미래를 자연히 꿈꾸게 된다. 자신의 구질구질한 처지에만 초점이 맞춰진 상상력 빈곤한 카메라를 초월하여, 더 화려한 색채와 더 나은 화소로 이루어진 대안 현실을 조명하는 상상을 하며 언젠가는 이에 당도할 거라 희망을 분명 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미디어는 곡해로 점철된 위선이다. 영광으로 가득해 보였던 과거에도 오늘날과 똑같은 부조리가 도사리고 있고, 현실을 나아 보이게 만드는 반면교사와도 같던 타인의 비극마저 편집권을 독점한 이들의 과장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저 거짓된 미디어에 머물고자 함은 결국 소통하기 위함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함도 아니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정지되는 줌 미팅의 화면이나 수용층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클로즈업과 같은 왜곡의 메커니즘이 유토피아로 여겨졌던 당신의 환상화된 미디어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그래서 지구 종말이 오더라도 기대를 품을 것 하나 없는 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오늘날의 문제는 과거에도 되풀이되어 왔고, 그때의 미디어도 현재처럼 거짓말만을 일삼았다. 선조들의 가르침을 철저히 답습하여 일그러진 미디어를 조각한 우리들은, 그 속에서 현시대에 대한 그 어떠한 올바른 해결책도, 대안적인 이상향도 읽어낼 수 없을 것이다. | 빌뇌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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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평론가
1. 9. <티처스 라운지>, CGV 명동역
1. 12. <노 베어스>, CGV 명동역
1. 26. <이어지는 땅>, 더숲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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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상호명을 클릭하면 상영시간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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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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