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V: Point of View의 준말로서, 시각, 관점, 견해를 뜻합니다. Point of View(포인트 오브 뷰)는 관객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영화에 대해 넓고 깊게 대화하며 각자의 취향을 구체적으로 알아가기 위함을 목적합니다. ✍🏻 매주 일요일 발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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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감독 | 에드워드 양 Edward Y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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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 :
🍃 "넌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 본 적 있어?"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A Brighter Summer Day, 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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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해체와 상실의 지리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의 *외성인들은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공동체를 맺지 못합니다. 그들의 심리적 불안은 개 짖는 소리, 사이렌 소리, 횡단보도의 소리, 밤에 군사작전을 펼치는 요란한 소리를 통해서 청각적으로 표현됩니다. 에드워드 양은 이러한 일련의 기표들을 반복적으로 등장시켜 타이베이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억압의 공간처럼 그리고 있습니다.
야간 학교, 갱단, 공연장, 군인 거주지, 감옥, 경비 총부 그리고 심지어 집은 다양한 폭력이 일상화된 장소 상실의 공간들입니다. 특히 비밀경찰들은 장주의 집까지 찾아와서 그를 경비 총부로 데려가는데, 화면을 가득 채운 창문이 보이고 난 다음에 그를 심문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가 계속해서 "숨길 게 없습니다", "나는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고 말하지만 비밀경찰들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사람들 간의 신뢰나 인간적인 접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성인들에게 이와 같은 공간은 실존적 거주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제도화된 국가 권력이 끊임없이 작동하는 장소 상실의 거점입니다.
*외성인(外省人): 중국 대륙 출신의 사람들을 말하며 '대륙인' 혹은 '와이성런'이라고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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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 캐나다 지리학자)에 의하면, "한 장소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세상을 내다보는 안전지대를 가지는 것이며, 사물의 질서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확고하게 파악하는 것이며 그리고 특정한 어딘가에 의미 있는 정신적이고 심리적 애착을 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공간이 안락과 애착을 준다면, 그곳은 바로 장소감을 제공하는 지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샤오쓰 가족은 현재 '세상을 내다보는 안전지대'라는 실존적 토대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집에서조차 이러한 장소감을 갖지 못합니다. 이 점에서 그들의 집은 "실존의 의미 있는 사건들을 경험하게 되는 초점"으로서의 장소가 되지 못합니다. 거실의 구석에 있는 샤오쓰의 침실은 겉으로는 "보호받는 내밀함"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아침 그가 거실 쪽에 달린 커튼을 열고 바라본 집안 모습은 사회경제적으로 암울한 1960년대에 가족들이 서로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들의 집은 오랫동안 쌓여온 기억이 저장된 안락한 장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현재 그들이 거처하는 집은 장소 상실의 공간으로서 타이완의 현재 상태를 상징하는 소우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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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상실의 상태는 야간 학교, 소공원파가 운영하는 클럽하우스, 고령가의 서점들, 당구장, 차고 그리고 폐허가 된 공장이나 사격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학교도 장소 상실의 집과 다를 바 없이 젊은이들에게 내밀한 안락감을 제공해주지 못합니다. 밤 시간 때의 학교의 교실 장면은 타이완의 불안전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샤오쓰가 이러한 중학교의 야간부에 들어간 다음 갱단에 가담하게 된 것도 사실은 학교 공부에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가정과 사회의 혼란스러운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샤오밍의 방황도 궁극적으로는 중국 본토와 타이완에서 겪게 되는 상실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샤오밍은 중국의 내전 때 아버지를 잃었고, 현재 친척의 도움으로 천식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한 팬이던 샤오마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샤오마는 샤오쓰와는 아주 친한 사이였으나, 샤오밍에 대한 사랑 문제로 그들의 우정이 깨졌습니다. 샤오쓰는 친구의 배신에 분노하며 일본 식민주의자들이 남겨 놓은 사무라이 칼을 들고 그의 집에 찾아가 복수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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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그는 샤오마의 집에서 나오던 샤오밍에게 자신의 마음을 받아달라고 간청하지만, 샤오밍은 "너도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야. 넌 내 마음을 바꿀 수 없어. (...) 내 마음을 바꾸고 싶다고? 난 세상과도 같은 거야. 세상은 결코 바뀌지 않아."라고 말하며 그의 요구를 단번에 거절합니다. 배신감과 상실감으로 가득 찬 그는 "넌 구제불능이고 뻔뻔스러워", "넌 형편없어! 형편없다고!"라고 소리치며 그녀를 칼로 살해합니다. 사실 이 칼은 일본 소녀가 애인에게만 충실하기 위해 명예가 더럽혀질 경우 자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여기서는 '부정한' 여자를 처단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샤오밍의 살해는 그것의 정당성 여부의 문제이기보다는 오히려 타이완의 역사적 과정에서 개인 간의 신뢰가 상실되어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러한 상실감은 궁극적으로는 장주가 국민당 정부로부터 버림받은 배신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리유쉬(Liu Yu-hsiu)의 지적처럼, "모든 인물들 개개인은 선택의 여지없이 사회적 환경에 조건 지워져 있다". 이러한 살해 사건은 겉으로는 그녀의 배신감에 대한 분노가 가시화된 사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 권력에 의해 끊임없이 가해지는 폭력의 사회에서 겪는 상실감이나 환멸의 극단적 표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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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가권력에 의한 '국민 만들기' 과정의 최대 희생자는 다름 아닌 샤오밍입니다. 샤오밍은 안락하게 거주할 장소나 보호자도 없이, 심지어 남성들에 의해 끊임없이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되어온 인물입니다. 그녀야말로 국가권력과 남성권력에 의해 '장소 상실'을 경험한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이렇듯 살해 사건은 1960년대 타이완 사회가 직면한 정치적 현실의 산물입니다.
샤오쓰와 샤오밍의 상실감은 살인 현장으로 모여든 사람들에게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모여든 젊은 사람들은 살인 사건 그 자체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을 뿐, 다양한 사회경제적 억압으로 인해 발생한 그들의 비극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타이완의 사람들 사이에는 이처럼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서 타이완의 역사에서 국가 권력에 의한 '국민 만들기'라는 제도적 폭력의 산물이 외성인들 개개인에게 어떻게 상실의 경험을 안겨줬는지, 그리고 에드워드 양은 이를 어떻게 영화로 가시화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살펴보았는데요. 님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님 만의 시선을 포인트 오브 뷰에 남겨주세요.
참고문헌 |
권력과 상실의 지리: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 정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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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비아
트리비아: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야기나 여러 방면에 걸친 사소한 지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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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오쓰와 그의 아버지 장국주는 실제로도 부자(父子) 관계다.
2) 미국에서 자란 배우 리사 양(밍 역)은 중국어 대사를 너무 뚜렷하게 발음했다. 때문에 감독은 다른 배우가 그녀의 대사를 다시 더빙하기로 했다.
3) 샤오쓰의 부모님이 정말 화가 나 싸울 때, 그들은 만다린어가 아니라 광둥어로 대화한다.
4) 영화의 제목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Are You Lonesome Tonight?'에서 따온 것이다. 엘비스는 "Does your memory stray to a bright summer day"라는 가사를 부르는데, 영화 속 인물들은 이를 "a brighter summer day"로 잘못 듣는다.
5) 에드워드 양은 이 영화의 모델로 <좋은 친구들>(1990)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 스포일러
6) 장첸(샤오쓰 역)이 인터뷰에서 밝히길, 에드워드 양에게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 촬영날 에드워드 양이 갑자기 장첸에게 소리를 지르며 어두운 방에 앉아 벽을 응시하며 연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했다. 30분이 지난 후, 에드워드 양이 그 어두운 방에서 장첸을 끌어내어 바로 그 장면을 촬영했는데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장첸은 완전히 굳어져 있는 듯했다.
7)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1961년 6월 15일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 의해 젊은 소녀를 살해한 실제 사건에서 나왔다. 이 사건은 그 세대 대만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다.
스포일러는 복사를 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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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박스오피스
1 외계+인 2부, 최동훈
🚦 76 🎬 - 🍅 - 🍿 -
2 위시, 크리스 벅
🚦 49 🎬 47 🍅 48 🍿 81
3 서울의 봄, 김성수
🚦 98 🎬 - 🍅 - 🍿 -
4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 81 🎬 - 🍅 - 🍿 -
4 인투 더 월드
🚦 95 🎬 56 🍅 73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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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박스오피스
1 The Beekeeper
🎬 55 🍅 68 🍿 93
2 Anyone But You
🎬 52 🍅 51 🍿 87
4 Night Swim
🎬 43 🍅 24 🍿 42
5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 42 🍅 35 🍿 81
24. 01. 12.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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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등 평점 지수(키노라이츠) 🎬 메타스코어 🍅 토마토미터 🍿 오디언스 스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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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개봉 일정
1. 17. 나의 올드 오크, 덤 머니, 라이즈
1. 18. 서치3 : 데스게임
1. 24. 도그맨, 레트리뷰션,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일 부코, 클럽 제로
1. 31. 두 세계 사이에서,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웡카, 추락의 해부 |
🇺🇸 미국 개봉 일정
1. 25. Fighter
1. 26. Miller's Girl, Sometimes I Think About Dy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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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60분, 더 키친(19), 캐스트 어웨이,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22),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3), 시드니 화이트(31)
종료 배터리(19), 월드워 Z, 클루리스(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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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공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19)
종료 어벤저(23), 에너미(26), 머더, 버터플라이(27), 탑건: 매버릭(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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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플레이
공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자산어보(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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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테리온 채널
공개 Lone Star(16), Chantal Akerman Masterpieces, 1968–1978(23), Mudbound(30), Trainspotting(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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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드라마) 오펜하이머
작품상(뮤지컬•코미디) 가여운 것들
감독상 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드라마) 릴리 글래드스턴(플라워 킬링 문)
남우주연상(드라마)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폴 지아마티(바튼 아카데미) |
여우조연상 드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각본상 쥐스틴 트리에, 아르튀르 아라리(추락의 해부)
음악상 루드비히 고란손(오펜하이머)
주제가상 빌리 아일리시(바비)
비영어 영화상 추락의 해부
애니메이션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 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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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놀란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휩쓸었습니다. 그동안 크게 작품 복이 없었던 크리스토퍼 놀란인데요. 이번 <오펜하이머>를 통해 그동안의 아쉬움이 많이 해소되는 것 같아 팬들도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 한국 출신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 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앨리 웡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성난 사람들>은 이날 3관왕을 기록했습니다.
•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각본상과 비영어 영화상을 가져가 2관왕을 했습니다. <추락의 해부>는 최근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국내에는 곧 오는 1월 31일 개봉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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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오피스
뮤지컬로 돌아온 <퀸카로 살아남는 법>
파라마운트가 제작한 <퀸카로 살아남는 법> 뮤지컬 영화가 이번 주말 국내 박스 오피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2004년 브로드웨이 작품을 각색한 것으로, 최신 개봉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액션 영화 <The Beekeeper>를 앞지르며 강력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금요일과 프리뷰 상영을 통해 1,16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탄생일을 포함한 4일 간의 개봉에서는 3,15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원래 스트리밍 개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제작사는 시험 상영 이후 입장을 변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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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PTA 차기작 출연
<리코리쉬 피자>, <팬텀 스레드>, <마스터> 등으로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차기작 출연자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정된 출연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지나 홀, 숀 펜인데요. 1억 달러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이 영화는, 앤더슨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금액에 흥행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톰 크루즈, 워너 브라더스와 파트너쉽 체결
톰 크루즈는 워너 브라더스와 오리지널 및 시리즈 영화 제작,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을 체결했습니다. 톰 크루즈는 이전에도 워너 브라더스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작업한 지가 있지만, 출연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워너 브라더스의 최고 경영자인 Michael De Luca와 Pam Abdy는 "전설적인 톰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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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갈로, SAG-AFTRA부터 조사 중
<버팔로 66>(2000), <브라운 버니>(2003)으로 많은 매니아층으로 보유하고 있는 빈센트 갈로는 최근 2023년 11월 오디션을 진행하고, 12월 오리건 포틀랜드 지역에서 촬영되고 있는 차기작 <The Policeman>에 대해 SAG-AFTRA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롤링 스톤 지에 따르면, 영화 오디션에 참여했던 여성 배우 3명이 빈센트 갈로에 대한 고발서를 SAG-AFTRA에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고발서에 따르면, 빈센트 갈로는 오디션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SAG-AFTRA는 "제작진과 이에 대해 광범위한 대화를 진행했으며, 촬영이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모니터링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촬영 현장에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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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엘로디, 기예르모 델 토로 차기작 출연
넷플릭스 오리지날로 제작되고 있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차기작은 고전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존에 앤드류 가필드로 예정되어 있던 몬스터 역할이 파업으로 인한 일정 충돌로 제이콥 엘로디에게 인계되었다고 하는데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등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와 <유포리아> TV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제이콥 엘로디의 만남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크리스틴 스튜어트, 당분간은 데뷔작에만 집중할 것
2018년 칸 국제 영화제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리디아 유크나비치 작가의 'The Chronology of Water'를 영화로 제작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이모젠 푸츠를 유크나비치 역으로 캐스팅하고 리들리 스콧 제작사인 Scott Free를 통해 제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얻지 못했는데요. 이러한 좌절스러운 상황 속에서 스튜어트는 버라이어티 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다른 작품은 찍지 않겠다고 충격 발언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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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47년 4월 8일 대만🇹🇼에서 태어났다
대표작 | <밀레니엄 맘보>(2001), <카페 뤼미에르>(2003), <자객 섭은낭>(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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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서울로 올라가 좋은 영화를 마음껏 보겠다고 철없는 인생의 목표를 결심하곤 했던 즈음, <비정성시>를 처음 보았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대만 현대사 위에다 한 가족의 몰락을 ‘물끄러미’ 그려 넣었다. 대만의 역사를 모르니 2·28 사건이나 외성인/내성인의 구분도 몰랐다. 시대의 모순과 개인의 갈등의 층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맘이 아프고 슬펐다. 차마 울 수 없게 만드는 먹먹함이 가슴속을 가득 메웠다가 큰 구멍을 내며 사라졌다. 그런 영화는 처음이었다. 녹화한 VHS테이프를 수시로 돌려보았다. 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와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도, 시험이 끝난 늦은 오후에도. 한 번에 다 보지 못해도 좋았고 어디서 시작해도 좋았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대학에 오고 나서야 그것이 위로였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정서가, 답답함에 밤새우던 세상과 나 사이의 모호한 감정들이 거기에 다 있었다. 두려움과 슬픔, 근심으로 직조한 시대의 공기와 그 속의 작지만 큰 사람들이, 드넓은 산과 바다 사이 어딘가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그 모든 서글픈 풍광이 나한테는 이상하게도 따뜻했다. 괜찮다며 그들에게, 또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출처 |
[내 인생의 영화] 이동하의 <비정성시> 처음 마주한 영화의 체온 | 이동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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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님에게 소개할 넷플릭스 콘텐츠는 클래식의 전설 레너드 번스타인과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 콘 번스타인의 복잡한 관계를 그려내는 음악 장르의 영화입니다. 브래들리 쿠퍼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켓, <리코리쉬 피자>의 존 피터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팻 솔리타노,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크리스 카일 등 배우로서 단단한 입지를 쌓아왔는데요. 레이디 가가가 주연으로 나오는 <스타 이즈 본>(2018)을 시작으로 감독으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제2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스타 이즈 본>의 다음 작품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분장상 등의 1차 후보에도 올랐는데요. 아카데미가 열리기 전 과연 상을 받을만한 작품인지 같이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 #감정을 파고 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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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ya E. Gates ★★
이 영화는 음악에 대해서도, 예술에 대해서도, 관계에 대해서도, 결혼에 대해서도, 양육에 대해서도 성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아무런 주제도 다루지 않는다.
출처: Letterbox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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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 ★★★✩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이라고 쓰고 펠리시아 몬테알레그레라고 읽는 영화. 브래들리 쿠퍼가 아닌 캐리 멀리건이 크레딧 캐스트 명단 맨 앞에 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랑야방 ★★★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영화는 아니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능력은 영화 내에서 묘사된 것보다 검색해서 알아낸 내용이 더 많았고 클래식 연주 장면도 미사 장면 외에는 짧게만 나와서 음악 영화라기에도 아쉬웠다. 영화제 영화 같은 예술적인 스타일이라 서사보다는 감정에 집중하는 영화였는데 나는 그런 영화는 취향이 아니라 이 영화도 좀 아쉬웠다. 그래도 잘 만든 영화라는 건 알 수 있었고 레너드와 펠리시아 두 사람의 사랑에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다.
출처: 키노라이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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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자의 대화
저희 뉴스레터에서는 매주 영화에 대한 구독자의 짤막한 감상 및 한문단평(200~500자 내외)을 기고 받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꼭 영화를 잘 알지 못한다 생각이 되어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써보거나 말해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구독자의 다양한 관점들이 궁금합니다. 원고 많이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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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 조현철
어른의 눈에는 갑갑하고 철없어 보이는 질투심이 많고 사랑에도 서툰 아이들이지만 그 모습들이 청춘이기에 그저 보고 싶고 그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것 같다. 대체적으로 화면이 갑갑함이 들거나 때론 화사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아마 영화의 주된 감정인 것 같다. 아니면 꿈같은 느낌을 준다거나 영화가 너무 뻔뻔하지 않고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답게 짜인 조현철의 연출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실은 이 영화 나중에 VOD 나오면 봐야지 하다가 생각보다 소식이 없는 것 같아서 올해 지나기 전에 극장에서 봐야겠다 싶어서 봤는데 올해의 영화 TOP 10 들어갈 정도로 보길 참 잘한 것 같다. 나중에 VOD 나오거나 볼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쯤은 보시길 권장한다. | 김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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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평론가
1. 18. <나의 올드 오크>, CGV 명동역
1. 21. <영혼의 줄리에타> KU시네마테크
1. 24. <클럽 제로>, CGV 명동역
1. 26. <이어지는 땅>, 더숲아트시네마
유운성 평론가
1. 27. <이 거리는 어디에 있나요?>, 서울아트시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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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상호명을 클릭하면 상영시간표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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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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