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해 줘, 쓰러지기 전에"

2023. 6. 22.

022 | 🪡 "키스해 줘, 쓰러지기 전에"

POV: Point of View의 준말로서, 시각, 관점, 견해를 뜻합니다. Point of View(포인트 오브 뷰)는 관객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영화에 대해 넓고 깊게 대화하며 각자의 취향을 구체적으로 찾고 '좋은 영화란 무엇인가' 고민하기 위함을 목적합니다. ✍🏻 매주 목요일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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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2023. 06. 2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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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 :

🪡 "키스해 줘, 쓰러지기 전에"

<팬텀 스레드>(폴 토마스 앤더슨, 2017)

데이빗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전통적으로 영화 산업에 내재된 남성적 권력 역학을 드러내며 여성의 대상화를 해체시키고,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랍스터>(2015)는 관계를 둘러싼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제한되는 젠더적 정합성에 대해 비판하며 전통적 남성성의 비인간화와 부조리를 드러내 단순히 욕망의 대상으로 치부되던 여성을 객관화시키고,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은 여성 중심의 서사로 여성적 시선과 경험을 우선시해 주로 남성적 시선으로 간주되던 기존 카메라의 규칙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신화를 통해 전복시킵니다. 이렇게 영화는 사회의 기존 시각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비판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관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끔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는 앞서 소개한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권력과 여성의 대상화에 대한 전통적 서술을 근본적으로 전복시키고 비판하는 영화입니다. 레이놀즈 우드콕은 자신의 세계를 절대적으로 통제하려고 하는 남성 권위적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처음에 그의 뮤즈 알마는 순종적으로 보이지만 나중에는 권력 역학에 도전하며 그와의 관계를 역전시킵니다. 알마의 독버섯을 섭취하게 된 우드콕은 질병을 앓고 유아기적 모습을 보이며 캐릭터 성질의 근간을 이루는 것 같은 어머니에 대한 결핍이 드러나게 되죠.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어머니를 환시하고 있는 우드콕의 시선에 알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그 둘은 우드콕에게 같은 정체성으로 재인식되게 됩니다.

다음 씬을 보면 질병에서 다 나은 것처럼 보이는 우드콕은 일어나자마자 알마에게 청혼을 합니다. 알마는 손님의 주문(명령)을 떠받는 웨이트리스였으며 우드콕의 주문에 의해서만 행동을 실행하는 수동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적극적인 행위의 주체로 변하는데요. 즉 우드콕의 피그말리온이 오히려 알마의 조각술로 전복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팬텀 스레드>는 여성의 정체성이 단순히 액세서리와 같은 미(美)나 영감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만의 욕망, 능력을 가진 개인이라는 것을 전달하며 젠더 역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러한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 속 남녀 간 역학 관계의 특징은 최근 작품 <리코리쉬 피자>(2021)에도 등장합니다. 알라나는 자신이 원하면 뭐든지 소유하려 드려는 게리와 충돌하며, 다면적이며 독립적이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여성 캐릭터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렇듯 폴 토마스 앤더슨의 작품은 주로 인간의 욕망, 결점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지켜보며, 그 경계선에서 후회, 용서, 구원이라는 주제를 향해 달려갑니다.

현재 <팬텀 스레드>는 왓챠에 공개되어 있는데요. 이번 주는 <팬텀 스레드>를 같이 보며 폴 토마스 앤더슨이 인물들의 역학 관계에 대해 어떻게 설정하고 진행시키는지, 또한 이렇게 기존 사회의 인식에 대해 도전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영화는 어떤 영화가 있었는지 같이 생각하며 감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를 클릭하면 왓챠의 <팬텀 스레드>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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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비아

트리비아: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야기나 여러 방면에 걸친 사소한 지식

1) 폴 토마스 앤더슨(이하 'PTA')은 아파서 누워있을 때 이 영화의 초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의 아내 마야 루돌프는 그를 돌보고 있었고, 그동안 그를 상냥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눈빛을 보냈다.

2) PTA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차(Tea)를 갖고 나가도 이미 내 집중력을 흐트러졌어"(47:15)이다.

3) 스페인 디자이너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삶과 작품의 관계에 대해서 "수도적 삶(Monastic life)"이라 표현한 한 적이 있는데, PTA는 이 말에서 레이놀즈 우드콕 캐릭터의 영감을 받았다.

4) 영화를 준비하기 전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1940년대와 1950년대 패션쇼 기록 영상을 보고 유명 디자이너들을 공부했으며,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의 패션 및 직물 큐레이터와도 상담해 보고, 뉴욕 시립 발레단의 의상 부서장 마크 하펠 밑에서 견습생으로 일했었다. 그는 바느질하는 법도 배워, 그의 아내 레베카 밀러에게도 연습을 시켰고, 학교 교복에서 영감을 받은 발렌시아가 가죽드레스를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5) 빅키 크리옙스는 촬영 첫날까지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만나지 못했다. 데이 루이스는 자신의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크리옙스는 촬영 기간 동안 그를 "레이놀즈"라고 부르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영화를 홍보하는 여러 인터뷰에서 크리옙스는 여전히 데이 루이스를 "레이놀즈"라고 불렀다.

6) 레이놀즈 우드콕이라는 이름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PTA에게 농담으로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 이름은 PTA를 눈물 날 정도로 웃게 만들었고, 그는 대본에서 그것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게 했다.

7) 130분의 러닝타임 동안 조니 그린우드의 악보가 사용된 시간은 90분이다. 그린우드는 50년대 넬슨 리들과 글렌 굴드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8)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마지막 영화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2017년 6월 20일, 그는 연기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9)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레슬리 맨빌은 레이놀즈와 시릴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전 6개월 동안 실제 친구가 되었다. 맨빌이 런던에 살고 데이 루이스는 아일랜드와 뉴욕에 집이 두 채가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서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보냈다.

10) PTA은 자신이 촬영 감독을 맡았다는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촬영 감독을 고용하지는 않았지만, 촬영 감독의 기술적인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촬영 감독들과 개퍼(Gaffer, 조명 담당자)들과 협력하고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11) PTA이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공동으로 각본으로 썼다. PTA는 심지어 "아마 그에 대해 어떤 종류의 공동 집필 크레딧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2) 2017년 4월 26일 PTA의 절친한 친구이자 멘토인 조나단 드미가 암으로 사망한 날에 촬영이 완료되었다. 그 영화는 드미에게 헌정되었다.

13) 촬영이 시작되기 전, PTA는 종종 이 영화가 10대 때 PTA가 가장 좋아했던 조나단 린의 <살인 무도회>(1985)와 같은 세계관에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

14) 우드콕 쿠튀르 하우스 속 작업자들은 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재봉사나 패션 관련 사람들에 의해 연기되었다. 존 브라운(Joan Brown)과 수 클라크(Sue Clark)는 PTA와 빅토리아 앤 알버트의 역사 의류 보관소에서 연구하던 중 만난 은퇴한 드레스 메이커였다. 앰버 브라반트(Amber Brabant), 제네바 콜렛(Geneva Corlett), 세실 반 다이크(Cecile Van Dijk)는 전문적인 영화 고객이며, 조지아 켐볼(Georgia Kemball)는 섬유 디자이너이다.

⚠️ 스포일러

15) 알마가 레이놀즈를 독살하기 위해 사용하는 버섯의 종류는 흔히 잭 오 랜턴으로 알려진 옴팔로투스 올레아리우스로, 종종 샹트렐 버섯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치명적이진 않지만 심한 메스꺼움과 설사를 유발한다.

(스포일러는 드래그로 복사해 볼 수 있어요)

출처: IMDB

🇰🇷 국내 박스오피스 6. 12. ~ 6. 18.

1 범죄도시3

2 엘리멘탈

🎬 59 🍅 75 🍿 92

3 플래시

🎬 56 🍅 66 🍿 84

4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 42 🍅 53 🍿 91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64 🍅 82 🍿 94

🇺🇸 미국 박스오피스 6. 9. ~ 6. 15.

1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 86 🍅 96 🍿 95

2 Transformenrs: Rise of the Beasts

🎬 42 🍅 53 🍿 91

3 The Little Mermaid

🎬 59 🍅 67 🍿 94

4 The Boogeyman

🎬 55 🍅 63 🍿 65

4 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 64 🍅 82 🍿 94

* 🎬 메타스코어 🍅 토마토미터 🍿 오디언스 스코어

🇰🇷 국내 개봉 일정

6. 23. 명탐정코난: 하이바라 아이 이야기 ~흑철의 미스터리 트레인, 미야시타 준이치

6. 28. 여름날 우리, 한천

6. 28.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6. 28. (재개봉)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6. 28. 애스터로이드 시티, 웨스 앤더슨

🇺🇸 미국 개봉 일정

6. 23. Past Lives

6. 23. Asteroid City

6. 23. God Is a Bullet

6. 23. No Hard Feelings

6. 30.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6. 30. Ruby Gillman, Teenage Kraken

🔒 OTT 공개/종료 예정

넷플릭스

공개 서치 2(22), 런 래빗 런, 레드: 더 레전드(26), 트루먼 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캐스트 어웨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범블비,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3,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30)

종료 아웃 오브 더 퍼니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23), 미스틱 리버, 코치 카터, 보스 베이비,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저스티스, 미이라, 툼 레이더 2 : 판도라의 상자, 팀 버튼의 화성침공, 빅 피쉬,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위크, 오션스 일레븐, 오션스 13, 첫 키스만 50번째,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맨 프롬 UNCLE, 아메리칸 메이드, 라이트 아웃, 플라이트, 레전드 오브 타잔, 베스트 키드, 더 브레이브, 베케이션, 컨테이젼, 블랙코드, 미션 임파서블, 미션 임파서블 3,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미션 임파서블: 풀아웃(30)

왓챠

공개 외계+인 1부(20)

종료 저스티스(30)

크라이테리온 채널

공개 The Servant, Midicine for Melancholy(20), Pasolini101(27)

🗞️ 이주의 뉴스

DC와 픽사의 흥행 실패 🥲

수많은 문제를 짊고 개봉한 에즈라 밀러 주연의 <플래시>가 <엘리멘탈>을 제치고 박스 오피스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저번 주말에 개봉한 이 두 편의 영화는 이번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두 편 모두 완전히 그 예상을 빗나갔는데요. 오프닝 주에서 <플래시>는 5,500만 달러, <엘리멘탈>은 2,95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두 영화 모두 낮은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곧 이어 제임스 맨골드의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7월 12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7월 21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의 연이은 개봉으로 인해 흥행 반등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분석가들은 <플래시>가 보편적 홍보 없이 개봉했다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뽑았는데요. 에즈라 밀러는 최근 몇 년간 폭행 의혹 등으로 법적 문제를 달고 다니던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엘리멘탈> 또한 최근 몇 년간의 픽사의 작품 중 가장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미 좋은 디즈니 작품들을 집에서 디즈니+를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요.

무너지는 CGV... 긴급 수혈 시도 💉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총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CJ는 100% 자회사인 시스템통합(SI) 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했습니다. CJ그룹이 지주회사인 CJ의 유상증자 참여와 현물출자를 통해 'CJ CGV 구하기'에 나선 건 회사의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가 더 이상 놔둘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3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해 CGV는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르게 커진 OTT 시장과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문화의 확산으로 영화 요약본이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적자의 큰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미 치솟는 티켓값으로 이미지도 안 좋은 CGV가 어떤 방식으로 다시 관객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징어 게임 시즌 2 캐스팅 공개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시즌 2 캐스팅을 공개했습니다.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팬 이벤트 Tudum이 열렸는데요. 공개된 해당 영상에 따르면 시즌 1에 출연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와 함께, 새로 참가하게 될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많은 <오징어 게임> 팬들의 기대감이 더 상승했는데요. 한편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2024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무분별한 프랜차이즈는 싫어 🙅🏻

마이클 섀넌은 최근 엠파이어지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의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스타워즈> 역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제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면, 저는 그것에 어떤 목적이 있기를 원합니다. 저는 무분별한 오락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고 전했어요. 또한 섀넌은 최근 <플래시>의 출연에 대해서도 배우로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솔직히 밝혀 화제예요.

존 윅 4 감독판 공개 예정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존 윅 4> 감독판이 곧 공개됩니다. 채드 스타헬스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감독판을 거의 완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베를린 파트의 많은 부분과 '프라우'라는 캐릭터를 통째로 잘랐다. 존 윅과 함께 나오는 재밌는 씬이다. 그리고 존 윅과 트래커 간의 일부 장면과 몇 가지 액션씬을 다시 넣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곧 공개될 <존 윅 4>의 감독판의 러닝 타임은 약 3시간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뤽 베송 강간 혐의 기각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이 2018년 5월부터 제기된 벨기에 계 네덜란드 배우 산 반 로이와 관련된 강간 사건에서 모든 혐의를 확정적으로 벗어났습니다. 이 판결은 6월 21일 프랑스 최고 항소 법원에 의해 발표되었는데요. 버라이어티지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법원은 현재 상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판결의 일부로, 반 로이는 베송에게 2,500유로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 배우 갤 가돗이 더 이상 원더우먼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챌린저스> 1차 예고편이 공개됐어요.

•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우수 스턴트 부문을 추가할 것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 <미션 임파서블 7> 내한 일정이 공개되었는데요. 6월 29일 목요일 오후 5시 롯데월드타워 월드몰 1층 내한 레드카펫에서 진행될 예정이에요. 이번 내한에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포함한, 톰 크루즈,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할 예정이에요.

• 아리 에스터 감독의 내한 일정이 공개되었어요. 먼저 6월 27일에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이후 6월 29일에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선정된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위해 아리 에스터 감독이 부천에 방문해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할 예정이에요.

🏊🏻 편집자의 디깅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편집자의 디깅은, 1964년 생 프랑스 🇫🇷 출신 감독 알랭 기로디(Alain Guiraudie)입니다. 아마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만한 감독인데요. 아직 모르는 구독자를 위해 준비해왔어요. 기로디는 1964년 빌 프랑슈 드 루에르그에서 태어나 1990년대 초반까지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세 편의 단편 영화 <불멸의 영웅들>, <아침까지 가라>, <그것들의 힘>을 잇달아 만들면서 크게 주목받았어요. 기로디는 주로 인간의 욕망에 대한 거침없는 묘사와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듯한 연출로, 성적인 매력과 위험의 아슬한 경계에서 정체성의 유동성에 대해 파헤치는데요. 이 때문에 그의 영화는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해방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그의 첫 장편 <용감한 자에게 안식은 없다>(2003)는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서 소개되면서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이후 게이로서의 성 정체성을 전면에 드러낸 <도주왕>(2009)이 2009년 카예 뒤 시네마가 선정한 Top 10에 뽑히기까지 하며, <호수의 이방인>(2013)은 2013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와 2013년 카예 뒤 시네마 선정 올해의 1위에 오르며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노바디즈 히어로>는 *테러 공격 이후에 프랑스 사회와 소시민의 일상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집중하며 사건 자체로부터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블랙 코미디인데요. <호수의 이방인>은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을 시네마의 관습에서 해방시키고, 절대적인 타자성, 그리고 인간 본연의 고독을 그린 기념비적인 성취였지만, <노바디즈 히어로>에서는 테러 공격 이후 프랑스 중산층에 만연한 편집증과 이슬람포비아 주제를 건드리며, 주변에 흔히 보이지만 어느 때고 지하디스트로 돌별한 수 있는 유럽 이민자 계층 청년을 대표하는 셀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타자성'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그의 대표작 <호수의 이방인>이 정성일 평론가가 쓴 '시네필 안내서'의 '21세기를 시작하는 영화 10편'에 소개되어 있을 만큼, 알랭 기로디는 현대 영화에서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 감독임은 확실한데요. 현재 그의 영화가 공개된 OTT 플랫폼이나 상영되고 있는 영화관은 없지만 미리 알아두면 다음에 그의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길 때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봤습니다. MUBI에서 진행한 알랭 기로디 인터뷰(무자막)와 <호수의 이방인> 예고편을 같이 첨부해둘게요. 관심이 있다면 한번 봐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대표작: Stranger by the Lake(2013), Staying Vertical(2016), Nobody's Hero(2022), That Old Dream That Moves(2001), The King of Escape(2009)